아이의 모든 문제는 불안 때문이다
책을 지그시 쳐다보다 책이름에서 말하는 저 불안은 아이의 불안일까? 아니면 엄마의 불안일까? 생각하며 읽어 내려갔다.
책을 읽어내려가면서 답을 얻었는데, 엄마의 불안은 곧 아이의 불안이 되곤 했다.
유치원에서 오랜시간 아이들과 함께하며 직접 현장에서 목격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궁금해하는 내용이 많이 실려있는데, 직접 경험한 아이들의 이야기가 나오니 옆집 엄마, 우리 아기 원장선생님이 들려주는 조언 같았다.
'안돼'라는 말은 신뢰를 무너뜨린다.
안돼!라고 하기 전에 되는 방법을 먼저 알려줘야 한다,
요즘 나도 모르게 "안돼"라는 말이 급하게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전기 콘센트를 만진다던지 위험해서 안 했으면 좋을 만한 행동을 실실 웃으며 할 때 '안돼!'라고 급한 마음에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순간 움찍 놀라는 모습 볼 때마다 '위험해서 엄마는 서안이가 안 만졌으면 좋겠어요~'라고 다시 정정해서 말해준다.
한참 말귀를 알아듣기 시작해서 지금부터 연습을 하고 있는데.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님을 느낀다.
지금도 그런한데, 앞으로는 오죽할까....
문제 행동 뒤에는 늘 부모가 있다.
-아이의 모든 문제는 불안 때문이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고, 아이의 모든 행동은 부모에게서 보이는 모습이다. 어릴 적엔 텔레비전에서나 학교에서나 왜 다 가정교육 때문이라고 하는지 그 소리가 참 듣기 싫었는데, 내가 철없는 어른이 되고 나서는 왜 그런 말들을 하는지 조금은 이해가 갔다.
자식은 부모의 등을 보고 배운다고 한다.
책에 나오는 사례들을 보니 더욱 그랬다. 부모의 강제적인 힘을 느끼며 자라게 되면 자기가 받은 억울함을 누군가에게 똑같이 해주려했고, 반대로 평소 공감을 받고 자란 아이들은 마음도 예쁘고 마음에서 나오는 말도 예뻤다.
정말 다섯살배기 애가 한 말 맞아? 싶을 정도로 천사같이 이쁜 말을 내뱉는 경우가 많았다. 저렇게 천사같이 때 없이 예쁜 아이들인데.. 어른들의 성급한 말과 행동에 어긋난 사고방식에 내 이쁜 아이가 변해가는 것이 과연 맞을까?
책을 읽어내려가면서 죄책감이 많이 들었다. 반성의 시간이 필요했다. 앞으로 그런 날들이 더 많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첫 번째의 일은 더 큰 사랑을 주는 것이다.
"부모는 건강한 사랑을 자녀에게 주고 위험으로부터 지켜주어야 하는 울타리이다. 그 안에서 아이들은 사랑을 받으며 자라야 한다, 어려운 일이 있어도 받은 사랑의 에너지가 있는 사람은, 쉽게 좌절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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