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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육아」리뷰

by 이슈글제조기 2023. 3. 17.

요즘 육아서를 많이 찾아 보게 된다.

첫째때는 무턱대고 최고라 여기며 했던 모든 육아방법이 둘째가 생기고 이제와 생각해보면 다 미얀한 것 투성이다.

그때는 잘하는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지금에서야 보면 왜이리 서툴고 민망한지.

 

나의 첫아기에게 했던 육아방법의 경험과 요즘 쏟아지는 육아서의 방법으로 나의 마지막이 될 아기에게는 최고의 엄마가 되고 싶다.

 

그래서 이 책 저 책 마구 보던 중에 보통의 육아. 보통.. 육아?

 

띵 했다. 다른 육아서들은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 새로운 방법과 지식들을 늘여놓기 바쁜데 보통의 육아를 한단다.

 

딸 셋을 키운 블로거님. 그냥 자기 얘기를 쭉 풀어놓으셨다. 그러면서 생각하게 만드신다.

 

재밌었다. 일기를 훔쳐보는 듯 했고 솔직하고 담담하게 풀어놓은 그 말투에 웃다가 펑펑 울기도 했다.

공감받았고 위로받았다.



어제 조카들만 우리집에 왔다. 우리 아이랑은 너무나도 성향이 달라서 나도 모르게 우리반 아이들처럼 대하고 있었다.

원래 천방지축 아이들이었는데 선생님이란 직업병으로 아이들과 기싸움하며 언제 만나도 내 말을 들을 수 있게  엄마아빠 없는 틈을 타서 기선제압을 하려 했던 것 같다.

 

그 와중에 착한 반장같은 우리 아이는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고 나 또한 혼란스러웠다.

 

지금 첫째 아이는 완벽한 내가 원하는 아이다. 3살이지만 어디에서나 칭찬받고 어른스러운 그런 아이다.

둘째 임신 7개월차. 첫째와는 다른 성향을 가진 둘째가 태어난다면 난 어찌 해야 되나. 난 받아들이고 인정할 수 있을까.

이 세상 모든 아이를 내 아이와, 내 아이가 아닌 훈육해야 하는 아이들로 갈라놓은 건 아닌가

 

너무나도 성향이 다른 셋을 키운 저자도 시행착오를 겪었고 셋가진 엄마답게 자라있다.

나도 둘을 키워보면 다른 아이들을 이해할 수 있을까

나의 첫째와는 다른 성향을 지녔더라도 좀 더 넓은 마음으로 다른 아이들을 품어줄 수 있을까

 

 

유난스럽지도 않고 그렇다고 무심한 엄마가 되고 싶진 않다.

모든 세상 엄마들이 원하는 그런 이야기이다.

딸 셋을 키운 글 잘 쓰는 엄마가 풀어놓은 세상 사는 이야기. 공감되는 이야기.

같이 이야기하고 같이 생각하게 되는 이야기. 엄마로써의 나의 삶을 뒤돌아보고 반성하게 될 수도, 잘하고 있구나할 수도 있는 그런 이야기.

한번씩 머리가 복잡할 때 꺼내보면 좋을듯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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