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위스퍼는 육아책으로 유명한 책이라 사서 보게 되었습니다. 이책의 내용은 '엄마' 몸이 편안해지는 육아방법이에요. 울어도 바로 안아주지 않기, 혼자 재우기, 우유는 시간 맞춰서 주기 등등...우리 정서와는 좀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아요.
물론 육아 중에 엄마의 시간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엄마의 자유를 위해서 아기를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다가올 수도 있겠어요. 이 책의 내용을 불편해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흥미롭게 봤던 책입니다. 출산 전에 봤으면 좋았으련만.. 아기가 100일도 지나고 마음의 여유가 찾아왔을 때 읽어보았거든요.
저자가 강조하는 건 E.A.S.Y 육아법 입니다.
easy로 기르기란 아이와 부모 모두 편한 육아를 하자는 것입니다. 아이의 하루생활 스케줄이기도 하구요.
e eating 아이가 젖이나 분유를 15분 정도 먹습니다.
아이마다 시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너무 짧게 먹을경우 체중이 잘 늘고 있다면 젖양이 충분하다 보시면 됩니다. 짧게 먹고 설사를 한다면 전유의 묽은 성분만 먹어 그럴 수 있으니 마사지를 통해 전유, 후유가 고루 섞이도록 해줍니다. 너무 길게 먹을 경우 젖양이 부족해 아이가 젖꼭지를 놓지 않는건 아닌지 유의하시구요.
젖먹는 간격은 모유는 아이가 원할때마다 먹이되 점차 간격을 늘려 1시간 반에서 2시간 까지 늘려갑니다. 분유먹는 아이는 3시간 까지 간격을 늘려갑니다. 대신 태어난지 2-3개월까지는 아이가 원할때마다 줍니다.
밤중 수유는 100일 까지는 아이가 원하는 대로 주시고 그 이후엔 횟수를 줄여갑니다. 배가 고프지 않은데도 습관으로 깨어 먹으려 한다면 보리차를 대신 주는것도 한 방법입니다.
a acting 보통 아이에게 젖을 물려 재우는 경우가 많지만 그러면 아이는 트럼을 하지 못해 배속에 가스가 차게됩니다. 밤에 재우는 경우를 빼고는 낮에는 젖이나 분유를 먹은 다음엔 활동을 하도록 권장합니다.
활동이란 아이가 놀기, 기저귀갈기, 목욕이 포함되구요. 아이마다 다르지만 개월수가 커질수록 활동시간이 길어지게 됩니다.
목욕은 아이의 식사후 30분 정도 지나 해주시는것이 좋습니다.
s sleeping 아이가 활동하고 나서 잠이 듭니다. 잠자는 시간 역시 아이가 클 수록 길어지는데요. 대신 낮잠자는 시간은 그 반대로 줄어들게 됩니다.
y you 즉 아이가 잘때 엄마의 시간을 가진다는 것입니다. 휴식 또는 집안일이나 여가 선용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 4단계에 따라 아이를 키우면 아이가 울때 배고파서 우는것인지 기저귀가 젖어 그러는 것인지, 피곤해서 잠이와 우는것인지 구별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완전히 여기에 맞출순 없어도 아이를 좀 더 계획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해주어 좋은 것 같습니다.
맘카페 보면 먹놀잠, 먹잠 이런 말들이 많은데요, 먹놀잠이 바로 EASY에 해당하는 것 같아요. 신생아의 먹고 놀고 자고 입니다.
저는 초보맘이라 이런 개념에 무지했는데요, 처음에 산후관리사님이 오셔서 저런 패턴으로 아기를 봐주시더라고요. 분유도 일정한 양을 주셨고요, 무엇보다 아기가 울 때마다 분유를 주시는 게 아니라 딱 3시간에 한번씩 주셨어요.
저는 처음에 아기가 기계도 아니고 저렇게 규칙적으로 분유를 줄 필요가 있나? 그냥 달라고 할 때 주면 되지 라고 안이한 생각을 했었습니다. 물론 모유수유라면 달라고 할 때마다 주면 되겠지요.
하지만 분유수유아는 다르더라고요. 달라고 할 때마다 주면 결국 찔끔찔끔 먹게 되고.. 솔직히 아기가 어릴 때는 배고파서 우는 것인지 구별도 안 갔고요. 나중에 스케줄이 꼬여서 머리 아팠던 기억이 납니다.
EASY는 갓 태어나 아무것도 모르는 아기에게 규칙적인 생활을 가르치는 육아법인 것 같아요. 그렇게 되면 엄마의 생활도 easy 해진다는 뜻이고요. 여러 부모들의 예시가 나오는데요, 아기가 예뻐서 어화둥둥 안아주기만 하다가 삶이 피폐해진 한 부부의 이야기가 지금도 기억에 남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흥미진진하게 읽었던 책입니다. 초보 부모라면 1독을 추천하는 바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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